여행 넷째날. 오늘 일정은 골퍼라면 한번 정도 밟아보고 싶어하는 Pebble beach 코스가 있는 몬터레이에서 아내와 라운딩하고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는 다소 여유로운 날이다.
요세미티에서 어제 오후 Glacier Point 를 출발하여 370km를 다섯시간 반만에 태평양 연안의 가장 멋진 마을 몬터레이(Monterary)에 도착, 여장을 풀고 저녁 먹을 곳을 찾아 헤매다 한인식당을 우연히 발견하여 한식 메뉴 돼지고기 두루치기 메뉴로 한껏 배를 채웠다. 코리아타운이 아니고 여기 몬터레이같이 작은 도시에까지 어떻게 왔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한국에서 미군과 결혼하여 여기로 왔단다.
7:41 티업시간에 맞춰 호텔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퍼시픽 그로브 골프장(Pacific Grove GC)에 도착하여 예약번호를 제시하고 임대클럽을 받아 기다리니 지금 바로 나가도 된다고 한다. 우리 앞과 뒤로 라운딩을 하는 팀이 없어서 부담없이 여유롭게 라운딩을 했다. 경치가 좋은 곳에선 사진도 찍고, 공이 잘 맞지 않으면 두 볼 플레이도 하면서.. 우리 앞 팀은 우리처럼 부부인데, 아예 처음부터 볼을 두개씩 치고 나가고 있었다.
태평양에 연해있는 골프장이 시설은 좀 낙후됐어도 |
경치만큼은 꽤 훌륭하였다. 태평양 바다를 향해 날리는 티샷 맛이.. |
힘차게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리는 아내의 스윙 모습 |
샷하는 폼은 제법 괜찮다고 평가를 받지만 거리는 신통칠 않다. |
공을 치러온건지 폼재며 사진 박으러 온건지... |
19번홀에서 홀 아웃하고 마지막으로 남긴 증명사진 |
라운딩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했다. 가까운 곳에서 점심을 먹고 몬터레이를 상징하는 'Monteray 17 miles' 드라이브를 나섰다. 태평양으로 돌출된 몬터레이 17마일 드라이브 코스는 도로 양 옆으로 부호들이 사는 대 저택과 미국의 명문 골프코스들이 들어서 있다. 특히 최고의 퍼블릭 코스로 명성을 갖고 있는 Pebble Beach GC는 입장료를 내야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다. 클럽 하우스 겸 쇼핑샌터에서 골프용품을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Pebble beach 파3에서 티샷하는 플레이어들 |
Pebble Beach 코스 18번홀의 모습, 클럽하우스 담장 너머로 보인다 |
몬터레이 17마일 도로에 연해있는 해변에서 잠시 여유.. |
햇살이 내리쬐면 파란 바다에 하얗개 부서지는 파도가 멋졌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