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2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제주도 올레길 투어가 가능할까?

'사회적 거리 두기'는 감염병 전파 방지를 위한 가장 전통적이며 오래된 비의료적 방역 방법이다. 성서와 같은 고대 문서에는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사회적 공간에서의 이동을 줄여 방역을 했던 기록들이 남아 있다. 1918년 미국에서 독감이 유행했을 때, 세인트루이스에서는 학교를 휴교하고, 공적 모임을 금지하는 정책을 취하여 인근 필라델피아보다 감염자와 사망자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특히 독감이나 홍역,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와 같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물건을 매개로 한 간접 접촉 및 공기를 통해 병원체가 감염되는 호흡기 전염병에서 높은 방역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뇌염이나 말라리아와 같은 곤충 및 동물 매개 감염병이나 장티푸스·이질·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감염병에서는..

[제주도 올레길따라] 계절의 여왕 5월에 올레길을 이어서 걷다.

우리는 다시 제주도 올레길 위에 섰다. 찬바람이 땅바닥 속까지 훑고 지나던 지난 겨울에 아내와 올레길 순례를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푸르른 녹음이 서서히 색채를 더해가는 봄날 한복판을 가로질러 제주도에 내려왔다. 작년 겨울 하늘과 땅 사이가 시리도록 맑고 투명하기가 그지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