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World Tour/43. AMERICA

[Washinton DC] 2014 미국여행- 덴버에서 유타주 국립공원을 거쳐 LA까지 자동차 투어 2

학이시습지야 2015. 4. 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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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5.15 07:00

  어제밤까지 가지고 갈 짐들을 캐리어에 차곡차곡 싸놓고 잠을 청했지만 자정이 한참을 넘었는데도 좀처럼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장거리 여행에 더불어 아들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에 굳이 잠을 자지않아도 될 것같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은 건너뛴 채, 짐을 밖에 내놓고 나서 마지막으로 문단속을 하였다. 집 근처 공항버스 승강장까지 5분이라 큼지막한 캐리어를 끌고 가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다. 

  한시간 반 정도 걸려 인천공항에 도착해 출국수속을 끝내고 면세품 인도장에서 미리 사놓은 물품을 받고 바로 대한항공 라운지로 올라갔다. 모닝캄이 제공하는 라운지 이용권 남은 2장을 사용하여 간단한 음식과 음료수를 가져와 아침을 대용하였다. 그동안 업무상 해외출장으로 모닝캄 자격을 겨우 유지하였으나 회사가 팔리면서 해외출장의 기회가 거의 없어지는 바람에 누적 마일리지 부족으로 그나마 이 자격도 없어질 모양이다. 여행계획을 준비하며 확인한 예보로는 가끔 구름에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기내서비스로 제공하는 기내식과 영화 한 편을 보니 어제밤 부족했던 잠이 쏟아져오기 시작했다.

 

  13시간에 이르는 지루한 비행이 한 두번이 아니지만 갈수록 장거리 비행이 힘들어진다. 기내식 두번째인 아침을 먹으라고 모두 깨운다. 기내 내비를 보니 항로가 이미 북미 대륙을 한참 들어와 캐나다 중부지방을 가로지르며 날고 있었다. 착륙을 위해 공항 주변을 선회할 즈음 창밖으로 내다보니 전형적인 미국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뻥 뚫려있는 도로와 그 주변으로 형성된 마을에는 주차표시선이 일정한 간격으로 그어져 있는곳에 낮게 드리운 지붕들이 마을도로를 따라 머리를 맞대고 줄지어 서있다. 숲으로 에워싸인 학교엔 어디나 할 것없이 야구장과 스프트볼 구장이 다이아몬드를 품고 있고 넉넉한 공간에 들어선 낮은 높이의 건물들이 듬성듬성 서있다.

  입국심사를 하는데 여행 목적이 무었이냐고 묻길래 여행이라고 하니 6개월 체류기간을 군말없이 여권에 찍어주었다. 대합실에 한참 전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는 아들과 일년반 만에 조우하였다. 어제까지 졸업을 위한 레포트도 내고하는라 밤 늦게까지 시간을 보내고 새벽에 빙에서 여기로 차를 몰아왔단다. 짐을 찾아 차에 싣고 워싱턴 교외의 한인타운으로 가 점심을 먹고 예약한 숙소로 향했다.

  오늘 오후의 일정은 호텔 체크인하고 Washington의 상징인 National Mall을 투어하는 것이다. 계획보다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서둘러 Washington Mall로 이동하였다. 투어순서를 링컨기념관 -> 한국전쟁참전비 -> 제2차대전 기념관 -> 워싱턴 기념탑 -> 역사박물관 / 자연사박물관 -> 국회의사당 순으로 정하였는데, 지하철에서 방향을 잘못잡아 거꾸로 국회의사당부터 시작하였다. 날씨는 잔뜩 찌푸려있고, 기온도 조금 내려간 상태였다. 국회의사당(Capitol Hill)에서 링컨 기념관까지 길게 뻗어있는 잔디밭위로 소프트볼을 즐기는 많은 젊은이들이 땀을 흘리며 있고, 169m 높이에 이르는 워싱턴기념탑이 우뚝 솟아보였다. 당초 계획했던 3 곳의 박물관 관람은 시간과 장시간 비행에서 오는 피로로 생략하고 곧장 링컨기념관까지 걸어가면서 기념탑과 백악관을 구경키로 바꿨다.

 

  국회의사당에서 한시간 정도 천천히 걸어서 당도한 곳이 워싱턴 기념탑이다. 워싱턴 어느 곳에서나 눈에 띠는, 위쪽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네모난 돌기둥 모양으로 백악관 남쪽의 몰 한가운데 솟아 있는 약 169m의 화강암으로 만든 탑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완전한 석조 구조물로,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하여 1848까지 37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미리 예약을 하지 못해 탑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건 포기하고, 방향을 백악관으로 옮겼다. 시간이 벌써 저녁 6시를 훨씬 넘긴 시각이라 주변이 어두워오기 시작했다. 백악관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데 갑자기 경비원들이 부산히 움직이더니 우리보고 나가라고 한다. 한 컷만 찍게 해달라고 했더니 험악한 얼굴로 빨리나가지 않으면 어찌할 것 같아서 하는 수 없이 백악관을 벗어나, 마지막 코스인 링컨기념관으로 이동했다.  

 

   Mall 맨 끝에 위치한 링컨 기념관은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시키는 하얀색의 건물로 관내 중앙에는 다니엘 프렌치가 대리석 28덩이로 4년의 세월을 투자해 공을 들여 만든 19피트나 되는 제16대 대통령 링컨의 대리석 좌상이 있고 그 뒤에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명성은 그에 의해 구원된 미국인의 마음과 마찬가지로 이 신전에 영원히 간직 될 것이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주변에는 36개의 기둥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각각의 기둥에는 그가 암살 될 당시에 있었던 36개의 미국 주 이름을 새겨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둥위쪽은 1922년 완공을 기리며 미국 48개 주의 이름이 새겨진 프리즈로 꾸며져 있으며 좌상의 왼쪽 벽에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게티스버그 연설이, 오른쪽 벽에는 링컨의 제2회 취임 연설이 조각되어 있다. 이곳이 노예해방선언을 주장했던 대통령을 기리는 곳에 어울리게 미국역사에서 기록될만한 시민운동행사가 열린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마틴 루터킹이 1963년에 이곳 계단에서 그의 'I Have a Dream'이란 연설을 한 것이다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워싱턴 기념탑과 의사당의 전경도 볼만하였다.

  어두워진 시각에다 피곤하기도 하여 링컨기념관을 마지막으로 호텔로 돌아와 하루 일정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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