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업무차 싱가포르를 세번 다녀왔다. 2005년 4월, 2009년 10월, 마지막이 2012년 10월이었다. 앞에 두번은 APAC SCM Conference가 있어서 참석하였고, 마지막 출장은 물류비용 관련 공개 경쟁 입찰 업체 평가를 위해서였다.
1. 2005년 4월
싱가포르 방문이 처음이어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갔다. 회의 일정이 빡빡하여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었지만, 센토사 섬과 새들의 공원 그리고 마리나베이에 있는 머라이언이 둘러볼 곳의 메인이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에서 가까운 마리나베이로 나갔다. 덥긴한데 홍콩만큼은 후덕지근하지 않다. 차라리 습기가 없으니 한결 걸어다니기엔 나았다.
해변 가까이 있는 에스플레네이드 몰은 마치 거북선 등처럼 철갑으로 덮여있는 것처럼 보였다. 에스플레네이드 몰 안에는 다양한 메뉴을 가진 식당과 상점, 영화관이 들어서 복합쇼핑센터다.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머라이언은 상반신은 사자, 하반신은 물고기의 모습을 한 가공의 동물이다. ‘Merlion’은 ‘lion’(사자)에 'mermaid'(인어)를 합성한 단어이다. 하반신의 물고기는 항구 도시를 상징하여 고대 싱가포르를 '테마섹'(Temasek, 자바어로 “바닷가 마을”)이라고 칭한 것에서 유래하며, 상반신의 사자는 싱가포르의 원래 국호 ‘싱가푸라’(Singapura, 산스크리트어로 “사자의 도시”)로부터 유래한다고 한다.
다음날 저녁은 센토사섬으로 가서 머라이언 레이져와 분수가 어울어진 분수쇼를 보러갔다. 저녁 늦게 가는 바람에 센토사섬 여기저기를 다녀볼 수는 없고, 머라이언 조형물과 분수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무대에 서있는 지휘자의 신호에 따라 멋드러진 분수 쇼가 이어졌다.
분수쇼가 끝나고 텅빈 무대와 머라이언
머라이언 상징물 가까이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2. 2009년 10월
출장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귀국하는 항공편이 저녁 늦게 있어 센토사섬을 함께 간 후배와 둘러보기로 했다. 센토사 섬에는 유적이 되어버린 군사시설이 있다. Fort Siloso라고 하는데 싱가포르 항구로 가는 길목을 방어하는 태평양 전쟁 딩시 영국군 요새였다고 한다. 일제가 강점한 뒤로는 포르 수용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당시의 유적들이 실물사이즈로 잘 전시되어 있어 둘러볼만 했다.
센토사 전망대에 오르면 전망대가 360도 회전을 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섬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머라이언 동상과 멀리 싱가포르 부두의 CY(Container Yard) 그리고 공사중인 샌토사 리조트 모습이 보인다.
센토사섬을 관람하는 순환버스를 타고 섬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봤다. 아시아 대륙의 끄트머리를 표지하는 조형물이 새워져 있다. 바로 센토사섬 최남단인데 생각보다 화려하거나 웅장하지 않고 소박하다.
다시 마리나베이로 돌아왔다. 지금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상징호텔이 된 마리나베이 호텔이 한장 건설 중에 있는 모습이 보인다. 쌍용건설이 자사의 실력을 뽐내는 광고에 항상 등장하는 건물..
싱가포르 중심가답게 고층빌딩군이 화려하게 빛을 뿜고 있다.
3. 2012년 10월
저녁 식사 전에 잠시 짬을 내어 마리나베이에 나왔다. 바로 쌍용건설의 역작, 마리나베이 호텔을 보기위해서. 호텔 맨 위에는 수영장이 있다고 한다. 아내와 함께 수영장에서 싱가포르 중심가를 내려다보면서 평형으로 유영을 하는 날을 고대하면서 싱가포르 여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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