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SCM-공급망관리/12. SCM Trend

똑똑해진 화물트럭 ‘자율주행 시대 연다’

학이시습지야 2016. 3. 29. 10:33
반응형

트럭에 최신 통신 및 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자율주행, 군집주행, 원격 소트프웨어 업데이트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 기기로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교통연구원 물류기술연구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트럭은 자율주행 기술을 일반 자동차보다 먼저 수용할 것으로 보이며, 완전한 자율주행이 실현되기 전이라도 연비 및 안전성 개선 차원에서 자율주행 기술 일부 요소를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전자제어 시스템 비중이 커지면서 해킹에 대비한 보안 중요성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트럭의 미래상중 하나인 자율주행 트럭은 일반의 예상보다 일찍 실용화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특히 트럭 수요 부문은 고질적인 운전자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자율주행 기술을 상대적으로 일찍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은 오는 2025년경에는 세계적으로 8,000여대의 자율주행 트럭이 보급되고, 그 가운데 3,000대는 북미 시장에서 운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럭생산업계 자율주행 상용화 경쟁 시작

실제로 트럭 자율주행 테스트는 이미 여러 차례 실시됐다. 다임러는 자율운전 시스템 ‘하이웨이 파일럿’을 양산형 트럭에 적용해 독일 아우토반에서 테스트를 완료하는 등 트럭 생산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상용화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단, 자율주행 트럭은 일반 트럭 대비 3만~5만달러 가량 더 비싸고 앞으로 한동안은 운전자도 여전히 탑승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다임러의 하이웨이 파일럿 역시 교통변수가 적고 도로 상태와 날씨가 좋은 경우에만 자율운행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적 한계와는 별개로 ‘자율주행 트럭의 시장 진입 자체는 확정적으로, 단지 그 시기가 문제일 뿐’이라고 프로스트앤설리번의 자동차 및 운송 연구부문 부사장인 샌딥 카는 단언했다.
반면, 복수의 트럭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운행시키는 이른바 군집운행(platooning) 기술은 자율주행 기술이 충분히 고도화되기 이전부터 운송업계 연비 개선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펠로톤사는 “군집운행 기술은 트럭 자동화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2대가 가까이 군집운행하면 공기역학 원리에 의해 앞차와 뒤차의 연비가 각각 4.5%와 10%씩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펠로톤사가 제공하는 군집운행 시스템은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ACC), 레이더 기반 액티브 브레이크, 차량간 통신(V2V) 등을 결합해 앞차가 감속하면 뒤차도 즉각 감속하는 식으로 근접 군집운행을 지원한다. 이같은 군집운행은 앞차와 뒤차간 거리가 실시간으로 자동 조절되기 때문에 수동 군집운행에 비해 사고위험과 운전자 피로가 낮다는 장점도 있다. 펠로톤사는 클라우드 기반 차량 제어를 통해 소속이 서로 다른 트럭간의 군집운행도 지원할 예정이며, 볼보 역시 유사한 군집운행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군집운행 기술 역시 현재로써는 노면의 상태, 날씨, 교통상황 등이 적정할 때만 활용 가능하다.

자율주행 해킹 취약성 보완해야

자율주행이 주목받으면서 떠오르는 문제는 바로 해킹이다. 트럭에서 전자제어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수록 해킹 등 보안 위협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는게 다수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트럭은 커넥티드 차량으로 계속 진화하는 과정에 있으며, 수년 뒤부터는 내비게이션부터 엔진 펌웨어에 이르기까지 차량 내의 각종 소프트웨어가 원격으로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트럭도 시판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외부에서 트럭 내부 네트워크에 접근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요소도 늘어나게 되는데, 이같은 편의성 증가는 해킹에 대한 취약성이 확대되는 결과를 야기한다.
네트워크 관련 테스팅 전문업체 스파이런트사의 한 보안 전문가는 “일부 범죄조직은 GPS시스템을 교란해 엉뚱한 위치를 보고하도록 만드는 기술까지 이미 갖추고 있다”며 트럭 해킹의 실질적 위험성을 경고했다. GPS 교란 기술은 도난 트럭의 위치 추적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악용될 경우 트럭이 스스로 경로를 이탈해 값비싼 화물을 빼돌리도록 만들 수도 있다.
단, 대형트럭의 경우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nfotainment System) 등 운행에 필수적이지 않은 전자장비들의 도입 속도가 느린 편이므로, 보안을 강화할 시간적 여유는 더 많다고도 볼 수 있다.

트레일러 외형 · 기능 변화도 수반

트럭 본체뿐 아니라 트레일러 역시 외형 및 기능 측면에서 많은 변화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럭에 대한 각국 정부의 연비 및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트럭 엔진 등의 개선만이 아니라 트레일러 디자인 역시 공기의 저항을 덜 받는 형태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미국 교통부와 환경보호국은 대형 트럭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연료 소비량을 2027년까지 현재 대비 24% 가량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트럭 장비업체 와배시 내셔널사는“컨테이너의 공기저항 계수를 줄이는 것은 연비 상승 및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로 직결된다”며, 컨테이너의 외형 변화가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또한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송관리를 위해 GPS, 텔레매틱스를 포함한 각종 IoT 기술이 트레일러에도 접목되면서 트럭의 전자 시스템과 완전히 연동되는 일종의 ‘스마트 트레일러’도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박찬석, SCM연구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