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World Tour/43. AMERICA

2014 미국여행- 덴버에서 유타주 국립공원을 거쳐 LA까지 자동차 투어 12 (Epilogue)

학이시습지야 2015. 5. 1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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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미국에서 공부하게된 덕분에 자연스레 미국여행을 하게되었다. 아이들이 고등학교와 대학을 마칠 때마다 졸업식 행사가 있게되고, 여느 부모가 그러하듯이 졸업을 축하해주러 가게 된다. 기왕 목돈들여 가는 마당에 졸업식 앞 뒤로 일정을 추가하여 여행을 하게되었다. 그동안  뉴욕 맨하탄 - 나이아가라 폭포, 시카고, 덴버-콜로라도 스프링필드, 샌프란시스코 - 요새미티, 라스베가스 - 그랜드캐년 등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을 기회가 닿을 때마다 여행 일정에 집어넣어 다녀왔고, 이번 아들의 대학원 졸업식은 미국 여행의 종지부가 될 공산이 컸다.

  미국 여행 관련 책자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등을 탐독한 다음 최종적으로 여행 코스를 만들어 나갔다. 특히 요하킴의 미국여행(http://cafe.naver.com/navajokim) 미국을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유용한 자료를 담고 있다고 본다.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을 우선순위로 정해보았다. 사실 현대적인 도시건축물이나 영화에서 등장했던 낭만적인 장소보다는 자연이 만들어내고 있는 유산을 더 보고싶었다.

 

 1) Antelope Canyon - 해가 중천에 있을때 꼭 한번 가서 사진에 담고 싶었다.

 2) Delicate Arch at Arches National park - 석양에 물들은 아치를 앵글에 담고 싶었다.

 3) Horseshoebend : 수만년에 걸쳐 버진 강물깎아낸 말발귭 모양의 깎아지른 절벽

 4) Monument valley : Grand Canyon 갔을 때 못 가본게 후회되어 이번에 반드시..

 5) Bryce National park : Zion NP보다 더 매력적이다. 

 6) Washington Mall : 아이들과 나는 보았으나 아내는 백악관과 워싱턴을 가보지 못했다.

 

  이번 여행의 버킷리스트가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레 미국 In-out 코스를 정해야 했다. 그래야 대한항공의 마일리지를 활용하여 조기에 예약해 좌석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 일단 아들이 있는 도시에서 4시간 거리에 워싱턴 DC가 있으니 입국 공항을 워싱턴 Dulles 공항으로 하고, 나오는 공항을 Las Vegas로 하려고 했는데 아들이 LA를 꼭 가자고 해서 LA로 정했다. 총 여행일정은 11일 정도로 잡아 일일단위로 코스를 만들어 나가는데 가능하면 빡빡하지 않고 약간은 여유로운 시간 배분을 고려했다. 이렇게 해서 만든 대략적인 코스가 아래와 같이 마련되었다.

  미국 국내의 이동은 Newark 에서 Denver까지만 국내항공을 이용하였고, 나머지는 렌트카로 아들과 교대로 운전하면서 이동하였다. 때로는 황량하고, 때로는 한없이 무료해 보이는 광활한 미 서부대륙 속살 깊숙히 들여다 보면서 자연이 주는 경외심과 장엄함, 그리고 그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경박함을 반영해 볼 수 있는 여행코스였다. 지구상에 가장 축복받은 땅, 미 대륙의 정수가 여기가 아닐까 싶을 만큼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일정이었다. 

 

  만약 기회가 되어 한번 더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다른 곳이 아닌 이번 미 서부의 국립공원을 주저없이 선택할 것이다. 다시 일정을 그려본다면,

 

1) San Francisco 로 들어가 안개에 잠겨있는 Golden Gate Bridge를 보고, SF의 명물 전차에 매달려 다운타운을 돌아다니다 지겨우면,  

 

2) 차를 몰라 Yosemite 국립공원으로 들어가 시원스레 쏟아지는 폭포, 절반으로 딱 갈라진 Half Dome 그리고 U자로 깊게 파인 계곡을 그냥 잔차타고 설렁설렁 돌아다니며 힐링을 누린다. 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는 Taft point로 올라가 Half Dome을 눈높이에서 보고나서 공원 남쪽에 있는 Mariposa Grove 원시림속에 들어가 나무가 하늘을 향해 뻗어올라가면 얼마나 올라갈 수 있는지 눈으로 직접보자.

3) 숲속에서 받은 무한힐링을 무기로 Zion 국립공원까지 9시간동안 운전해 간다. Angel's landing point를 헉헉거리면 다시한번 올라가보고, Emerald trail 코스 두 곳을 천천히 트레킹하며 지구의 성장과정을 켜켜히 드러내고 있는 모습을 감상하고 나서, 

4) 이번 여행에서 어쩔수없이 빠뜨렸던 Bryce 국립공원을 방문한다. 공원 내에 있는 글램핑 존에 숙소를 예약해 뽀족뽀족하게 나와있는 바위들과 밤하늘에 빼곡히 박혀있는 별들을 앵글에 담는다. 


 

5) 이어서 차를 동쪽으로 몰아 Arches 국립공원과 Canyonlands 국립공원에서 들러, Mesa Arch 사이로 떠오르는 황홀한 일출을 보고나서 Delicate Arch을 물들인 일몰을 보는 기회를 만든다. 

6) Monument Valley를 방문하기 전에 반드시 The View 호텔 예약을 잊지말아야 한다. 유일하게 공원 내에 위치해 있어 공원의 아름다움을 방안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7) Grand Canyon을 다음 목적지로 정해 출발할 때 가능하면 아침 일찍 출발해야한다. Antelope Canyon을 peak time에 입장해야니까.. Upper Antelope canyon을 가게 된다면 꼭 DSLR 과 삼각대를 준비해서 Photographer tour을 선택한다. 그래야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 Canyon Tour를 마치면 근처에 있는 Horseshoebend를 다녀가자. 절벽아래에 펼쳐진 모습이 참으로 기이하고 아름답다. 

8) 미국을 여행할 때 누구나 가보는 Grand Canyon을 거쳐 Las Vegas공항에서 귀국한다.     


다음번 여행에는 캠핑카를 빌리는 것도 깊이 고려해볼 만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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