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0일, 결혼 25주년이 되는 날이다. 결혼 25주년 미국여행.doc
2005년 가을 중3 이던 딸아이가 제 몸 만한 캐리어를 끌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지 8년만에 사각모를 쓰고 졸업식에 참석하는 날이다.
갖은 고생을 겪고나서 드디어 대학을 졸업하는 딸아이와 식을 마치고 함께 여행을 하고 싶었지만, 졸업식 이틀 전까지 시험을 치러야 하고, 한국으로 바로 들어와 치전원 대비 시험을 준비하여야 했다. 하는 수 없이 아내와 단둘이 25주년 기념 여행을 마치고 아이가 있는 버팔로로 졸업식 전 날에 가는 일정을 잡았다.
인천공항에서 5월 4일 오전 비행기로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갔다.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호텔에 우선 짐을 풀었다. 시내로 들어가는 데일리 패스를 끊어 다운타운으로 향하며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시작했다. 오후 시간 밖에 없어서 텔레그라프 힐로 올라가 코이트 타워에서 시내를 조망하고, 롬바드 스트리트를 보는 일정으로 마감했다.
텔레그라프힐에 있는 코이트 타워에서 내려다 본 샌프란시스코 모습 | ||
텔레그라프 힐에 1933년 새워진 높이 86m의 코이트 타워(Coit tower) 꼭대기 전망대에 오르면 SF 다운타운과 Fisherman Warf 와 Golden gate bridge 조망이 가능하다. |
러시안 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인 롬바드 스트리트(Lombard Street)는 언덕의 경사길에 8군데나 Z자 급커브를 만들어놓은 길이다. 1920년 급경사를 커버하기 위하여 27도의 자연경사에 5M 간격으로 굽이굽이 급커브를 양옆에 아름답게 화단을 조성해 놓았다.
차는 아무리 달려도 시속 5km를 넘길 수 없다. 길 양 옆에는 사람이 걸어올라갈 수 있는 인도가 있다. | ||
롬바드 스트리트를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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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은 하루종일 샌프란시스코에 명소를 모두 돌아볼 예정이다. 유니온스퀘어(Union Square) -> 피셔맨 워프(fisherman wharf) -> 금문교(Gloden Gate Bridge) - Pier 39 순으로 돌아보는데 Pier39에서 크랩요리로 점심을 먹고 자전거를 빌려 SF의 트레이드 마크인 Golden Gate Bridge을 건너가 볼 예정이다.
유니온스퀘어에 있는 조형물에서 SF에 왔다는 증명사진을 남기고 케이블카에 올랐다. 케이블카 Bahn은 총 세 개노선 25km의 전장이 현재까지 운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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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종점인 페셔맨 워프에 내려 쇼핑몰과 Pier 39에 이르는 식당가를 따라 걸어가 크랩으로 아점을 먹었다. 배를 채우고 자전거를 빌려 금문교을 가로잘러 건넌 다음, 배를 타고 다시 Pier 39로 돌아왔다.
피셔맨 워프 인근 종점에서 잠시 쉬고 있는 케이블카 반에서 포즈를 취해봤다. 운송수단이라기 보다는 관광상품이라고 보는게 나을 정도로 명물이다. | ||
19세기 후반 이태리 시칠리아와 제노아 에서 건너온 어부들이 모여들어 어업을 하면서 어부의 부두라는 이름을 얻은 곳으로 지금은 어업의 중심이라기 보다는 쇼핑과 관광 명소로 더 ㅇ명해졌다. 특히 크랩을 주메뉴로 하는 레스토랑이 많다. |
피셔맨 워프에서 동쪽으로 두블럭 가면 Pier 39에 이른다. 원래는 화물을 하역하는 부두였으나 지금은 놀이시설과 식당들이 꽉 들어차 있다.
우리도 여기서 크랩요리로 아점을 해결하였다. 부두위에는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는 바다사자 무리들이 보인다. | ||
Pier 39에 있는 자전거 대여점에서 자전거를 빌려 금문교를 건너고 있다. |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는 1937년에 만들어졌다. 건설 당시에 전문가들조차 시속 100km가 넘는 바람과 안개, 빠른 물살로 인해 건설이 불가능하다고 했단다.
샌프란시스코와 북쪽의 마린카운티를 연결하는 길이 2,789m이고 지주 사이가 1,280m로 1959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였다. 다리의 중앙 높이는 66m로 가장 규모가 큰 크루즈선인 퀸 에리자베스호도 통과할 수 있다. | ||
걸어서는 왕복 1시간 정도 걸리며 자동차는 통행료는 내야 한다. 특히 '엔터내셔널 오렌지라는 별칭을 가진 금문교의 색상은 석양이 질 무렵에는 환상적인 칼라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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