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을 읽다 보면 일상의 리듬이 잠시 흔들린다.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을 잡은 뒤로 한20여 일간은 그 소설에 푹 빠져 살았다. 업무에 집중하여야 할 낮시간을 빼고 밤이 이슥하도록 그야말로 소설에 매달렸다. 처음에는 한 권을 읽는데 이틀이나 걸렸다. 소설 중반을 지나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마지막 3권은에 이르자 하루 저녁에 한 권씩 넘길 정도로 소설에 몰입하게 되었다. 밤을 거의 지새우다시피 시간을 쏟았다. ‘아리랑’을 읽느라 기력도 일부 소진된 느낌이다. 다시 일상의 리듬을 되찾으면서 단편이고 비교적 짧은 소설 한 권을 선택하였다. 구매해서 읽지 않고 오랫동안 책장에 묵혀 두었던 책한 권을 꺼내 들었다. “파울로 코엘류가 1987년 발표한 연금술사” 소설 표지에 소설 내용을 함축하여 놓은 걸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