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日新又日新/91. 나에게 부친 편지

各自圖生 - 제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도모한다.

학이시습지야 2015. 6. 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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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당시 신성모국방장관은 북한군의 기습 공격에 허둥지둥 내빼면서 모든 군인에게 '각자도생' 지시를 내렸다. 이승만은 대전으로 이미 적의 수중에 떨어진 서울을 사수하라고 거짓방송을 내보냈다. 백성의 생명과 안위는 안중에도 없이 의주로 도망간 선조처럼 제 한몸 지키는데만 급급했던 와중에도 새털같던 정권을 손아귀에서 놓치기 싫어, 남하하는 북한군은 막을 생각보다는 보도연맹원을 빨갱이로 몰아 수십만명을 학살하였다. 

 

- 작년 새월호가 바다로 가라앉고 있는데, 선장은 선원들과 승객을 가장하여 구조되었고, 구조팀은 하나의 생명이라도 더 구조하려는 노력보다 자기들의 기득권에만 목매면서 민간구조 활동을 독려하지 않았다. 배안에 갇혀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각자도생을 바라고 있었던 것인가? 선사 수익에 어린 생명을 희생시킨 새월호의 침몰에 대한 원인을 명백하게 밝히자는 희생자 유족의 요구는 아직도 무시당하고 있다.

 

- 2015년 상반기 이나라의 국격을 한 방에 허물어버린 메르스사태로 인해 국민들이 패닉상태에 빠져있는데도 메르스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보다는 정권에 도전세력을 견제하기 더 열을 올린다. 

 

국민이 위기에 빠지거나 재난을 당하면 정치가와 관리는 앞장서서 위기에서 구출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슬픔에 잠긴 피해자들을 보듬어 안는 노력이 필요하다. 메르스사태 속에서 국민은 각자도생하여 자가격리하여야 하는 상황이라면 국가는 무엇이고 권력은 왜 존재하는가??

 

- 한겨레신문 김동춘 칼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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