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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2010년 출범이래 물류,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과감한 적자 경영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로켓배송을 위한 유통망 확보에 투자해 약 4천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에도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된다.
쿠팡은 "전략적인 적자"라고 자신감을 표하지만 내수 시장 규모가 한정이 돼 있는데다 이마트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면서 쿠팡의 경영 위기를 조심스럽게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쿠팡의 적자 경영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처럼 성공신화가 될 수 있을지, 한 순간에 유동성 위기가 닥쳐올지 시장이 예의주시하는 이유이다.
◇ 로켓배송에 투자금 쏟아부어…올해도 적자경영 이어갈 듯
쿠팡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부분은 자체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이다. 로켓배송은 쿠팡 자체적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주문 후 2시간 내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에 택배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일반적인 배송시스템과는 달리 자체 배송망을 구축하면서 초기부터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다.
물류센터와 배송트럭, 그리고 배송인력인 '쿠팡맨' 고용까지 수천억원대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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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당일배송 서비스를 위한 쿠팡맨을 올해 1만명, 2017년까지 1만5000명까지 늘리고, 현재 운영 중인 물류센터 14개를 2017년까지 21개로 증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총 1조5000억원을 새로 투입하기로 했다.
온라인 기반 업체의 적자 운영의 성공사례는 미국 아마존 그룹에서 찾을 수 있다. 아마존은 10년간 적자를 감수하고 투자를 계속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가 됐다. 쿠팡 관계자는 "적자는 이미 계획된 것이고, 예상된 부분이기 때문에 하나의 경영 전략으로 보면 된다"며 "올해에도 물류 부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 "이마트 집중 공세 계속되면 버티기 힘들 수도".. 차별화 전략 시급
하지만 쿠팡을 바라보는 업계 전문가들은 적자폭이 급속히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보낸다.
쿠팡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에게서 1조2천억원을 투자받았지만 이미 상당 부분을 물류 투자로 썼고, 유동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시장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물류센터 매각설 등 위기설을 부추기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나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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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의 볼륨과 자본력, 구매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꾸준히 온라인 최저가 정책을 이어간다면 쿠팡이 버티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 온라인몰은 물론 택배업체들의 경계를 받고 있어 쿠팡 주변은 내부 관계자의 표현대로 "사방이 적"인 상황이다. 한국통합물류협회가 로켓배송에 대해 행위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가 기각되는 등 법적 송사에도 휘말렸다.
이상적으로는 아마존 그룹처럼 몸집을 최대한 키우면서 투자금을 회수해 나가야하지만 국내 시장 규모가 한정돼 있는데 유사 경쟁 업체가 너무 많다는 점이 악재가 될 수 있다.
쿠팡에 이어 2,3위를 달리고 있는 티몬, 위메프와 비교했을 때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큰 차별점이 없는 상황이다. 이들도 서로 적자경영 폭을 늘리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에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과도 경쟁해야한다.
쿠팡이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몸집을 불리고 투자금 회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보다 획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소셜커머스 업계 종사자는 "몸집을 키우면 잘 될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하기에는 시장 상황이나 여건이 좋지 않다. 제품에 대한 차별화나 마케팅 비용 감소 등을 고민해야할 시기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