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4일 여전히 화창하고 따스한 남국의 날씨
기내 1박을 빼면 이번 태국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호텔 체크아웃하고 짐을 지정한 위치에 놓았습니다. 이번 여행 일정을 태국에서만 함께 하지, 타고 온 항공편은 제각각입니다. 오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갈때 이용하는 공항도 다르고, 항공사도 다릅니다. 더구나 밤 12시가 넘는 심야 비행편이라 저녁식사 이후의 긴 대기시간을 메울 수 있는 옵션상품을 마련해 놓아, 그 옵션을 이용 여부에 따라 캐리어를 버스에 싣는 순서를 정해, 내릴 때 쉽게 하기위해서죠.
로비에 모이자 가이드가 간단히 오늘 일정을 설명합니다. 호텔을 출발하여 악어농장에서 악어쇼를 보고 파인애플 농장에서 시식을 한 다음에는 방콕에 도착해 저녁식사를 할 때까지 쇼핑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관광 중간중간에 쇼핑이 있었는데 가이드가 일정을 조정하여 마지막 날로 몰아버렸지요. 이런 일정 조정 덕에 이번에 함께하는 일행은 새벽별보기 운동을 머나먼 태국에서 경험해봅니다. 하지만 한국은 혹한에 모든 게 얼어버렸는데, 우리 일행은 따.뜻한 남쪽으로 피난내려와 맑고 쾌적한 날씨에 호사를 부려보네요.
백만년의 세월을 품고있는 돌과 나무 화석으로 조성된 악어농장
우리에게 소개된 악어농장의 본래 이름은 The Million Years Stone Park & Pattaya Crocodile Farm라고 합니다. 1억 년이 넘는 오랜 시간이 흘러 기묘한 모습으로 변한 나무와 75t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의 바위들을 모아서 공원을 조성하여 여행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농장 안쪽에는 악어를 비롯해 낙타, 호랑이,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네요. 조련된 호랑이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짜릿함을 느껴볼 수 있고, 시간대를 정하여 악어와 함께하는 공연을 볼 수도 있습니다.
농장을 들어서면 갖가지 형상을 한 거대한 바위들이 좌대 위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바위들을 더 아름답게 꾸며주는 갖가지 색상을 뽐내는 꽃들이 만발해 있구요. 아내와 함께 제법 멋스러움을 간직한 곳에서 함께 기념샷을 남기고 우리에서 놀고 있는 동물들을 관람하며 악어쇼 타임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악어쇼를 시작한다는 장내 스피커 안내에 따라 공연장으로 갔습니다. 예전에 부모님과 왔을 때는 코끼리쇼를 보았는데 이번엔 악어쇼네요. 사람에게 길들여진 악어와 함께하는 20분 가량의 공연입니다. 악어 입을 벌리게 하고 그 속에 손을 집어넣거나, 머리를 집어넣는 것이 메인이네요. 20여분간의 공연을 마치면 악어와 함께 공연한 남자 연기자가 팁을 받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악어쇼가 끝나고 농장에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화석들을 둘러볼 시간을 더 주네요. 우리는 천천히 기암괴석과 돌이 되어ㄱ버린 나무 화석들을 눈과 손으로 만져보면서 한바퀴 돌았습니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이제는 관광명소 방문은 끝나고 본격적으로 우리 가이드의 시간입니다. 쇼핑의 나라로 우리들을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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