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다짐을 하였다. 그리고 서너달이 지나가고 있다. 아침 공부를 마치고 다이어리 첫 페이지를 열었다. 새해에 나에게 다짐하고 약속한 "2020년 Bucket List"가 붙어있다. 아침에 책상에 앉아 다이어리 첫페이지를 열어 새해 다짐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기로 하였다.
그동안 지킨 날보다 지키지않은 날이 더 많다. 지키지 못한 것이 아니고 분명 지키지 않은 것이다.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스스로 지키지 않고 있는 날이 많은 것이다. 물론 이 다짐을 읽지않고 하루를 시작하였다고 하여 약속한 것들을 하나도 지키지않은 것은 아니다.
크게 다섯가지 묶음을 목표로 하고 각 묶음별로 실천이 가능한 실행과제를 설정하였다. 그 안에는 신체의 건강과 마음의 건강도 있고, 소소한 행복찾기도 있다. 해야할 공부도 포함시켰고 마지막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할 과제도 넣었다.
40대 초반 몸무게로 회귀하여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려 수영과 실내 파워 트레이닝을 하면서 간헐적 단식을 약속하였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수영장이 문을 닫아 실내트레이닝마져 실천을 하지못하고 있다. 간헐적 단식도 전에 수영장에 다닐 때는 가능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럭셔리 저녁을 먹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니 몸매와 체력이 전보다 더 볼품없어져버렸다. 다행히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수영장 개장이 가까와진거 같다. 이번주처럼 아침운동을 재개하면서 수영과 간헐적 단식에 돌입할 준비를 해보자.
가장 실천이 되지않는 마음의 건강은 올해 목표에 빼고 싶으리만치 실행을 못하고 있다. 그나마 독서 목표는 절반정도 실천한게 위안이 된다. 토지, 아리랑, 그리고 한 달에 한권 독서 목표는 제대로 지키고 있구나 싶어 다행이다 싶다.
소소한 행복을 위해 아내와 유럽 여행을 5월에 가기로 하고 만반의 준비까지 마쳤다. 하지만 코로나가 막아서는 바람에 포기하고 대신 국내 여행으로 전환하였다. 그동안 가족과 함께 다녀온 여행기록들을 블로그에는 올려놓았으나 여행지별 단행본 앨범은 아직 시작도 하지못해 하반기로 이월하여야 할거같다.
새해 다짐 중에 그마나 초심을 잃지 않고 절반 이상을 실행하고 있는 목표한 공부가 있어 위안이 된다. 하지만 인생 2모작을 위한 준비는 워밍엎만 해놓고 중단한 상태다.
새해다짐을 골고루 다 실천해나가면 좋겠지만, 회사에 사업계획처럼 상황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하듯이 중간평가를 거쳐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고, 보충해나갈 것은 보충하여야 한다. 지난 1분기의 결과를 놓고 볼 때 40%는 실천하고 있다시퍼 나 자신에게 위로 격려를 해주고 싶다. 코로나사태도 진정되어가고 있고, 대지도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의욕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봄도 절반쯤 지나가고 있다. 이제 나의 일상도 새해 다짐의 비행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비상하여야겠다. 하루하루 실천하고 다짐하고 또 실천하고 다짐하는 씨줄과 날쭐을 쫌쫌히 엮어나가야겠다.
그동안 늦잠을 자느라 아침시간을 누리지 못하였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하루를 돌아보고.... 올해 다짐을 되새겨보는 이 아침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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