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SCM-공급망관리/11. SCM Study

[WHERE]2-6-2. 모든 산업은 SCM으로 통한다 - 구글, 비트와 원자를 결합하는 SCM 기업

학이시습지야 2015. 7. 2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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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단 한번의 클릭만으로 결정난다.

  1998년 페이지랭크(PageRank)에 기반을 둔 검색알고리즘을 탑재한 인터넷 검색엔진을 발표하여 단숨에 철옹성같던 Yahoo를 무너트리고 2013년 현재 글로벌 검색시장 83%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구글은 이후 IT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오고 있다. 인터넷 메일서비스인 지메일(gmail), 위치검색에 사용되는 구글 맵스(Google Maps), 도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글 북스(Google books), 웹 브라우져 크롬(Chrome), 동영상 검색 유튜브(YouTube),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갖춘 구글플러스(Google+), 인터넷 상거래를 위한 구글 체크아웃(Google Checkout)과 구글 월렛(Google Wallet), 스마트폰 운영체계 안드로이드(Android)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쏟아내면서, 경쟁상대도 처음엔 야후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으로 까지 확대되었다.

 

  검색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할수록 검색엔진이 창출해내는 회사의 광고수익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져 자칫하면 회사가 커다란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경쟁은 단 한번의 클릭만으로 결정난다"고 설파한 것처럼, 야후를 한 방에 날리듯이 검색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지금의 구글을 위협하게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 구글로 하여금 새로운 비즈니스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인식을 강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인식으로 부터 출발하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SCM의 생태계에 착안, 디지털 세상의 비트와 물리적 세상의 원자를 하나로 통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해낸다.

 

원자 세상으로의 확장1 - 안경 대 시계의 대결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플랫폼을 완성한 구글은 이를 기반으로 하는 물리적 제품의 경쟁구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2010년 구글은 넥서스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하드웨어 제품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위하여 2011년 미국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모토롤라를 인수하였다.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는 애플과의 전방위 경쟁구도를 구축하게 된다. 하드웨어 영역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대항하기 위하여 모토롤라를 인수하여 하드웨어 설계 및 생산역량을 갖추게 된다.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영역에서 운영체계는 이미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아이튠즈에 대항할 뮤직 스트리밍을 선보이고 음원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착실히 맺어나가고 있다. 제품의 혁신 영역에서도 Wearable Computer인 구글은 구글 글래스를 출시하여 애플의 아이워치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구글은 물리적 제품 출시를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진행하면서 디지털 세상에 적합한 하드웨어 생산업체로의 변신을 시작하였다.

 

원자 세상으로의 확장 2 - 정보유통에서 제품유통으로 : 아마존으로 간 구글 

  2002년 프루글(Froogle=Frugal + Google) 서비스를 출범시켜 인터넷 유통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 서비스를 통해 구글은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대신 검색리스팅에 대한 광고비르 받는 방식이었다. 이후 구글의 제품검색 서비스를 거쳐 2012년 구글 쇼핑(Google Shopping)을 내놓으면서 판매되는 제품에서 수수료를 가져오는 방식으로 전환, 아마존과 한판 승부를 벌일 수 밖에 없는 비즈니스 구도를 만들었다.

  구글쇼핑을 지원하기 위해 2006년 구글 아이디만 있으면 간편하게 처리더되는 구글체크아웃(Google Checkout) 결제방식과 비정상적인 금융거래를 방지할 수 있는 에크로스 서비스를 부가시켰다. 2011년에는 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결제 지원서비스인 구글 월렛(Google Wallet)을 오픈하여 은행사이트를 거치지 않은 채로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었다. 고객의 제품 선택을 용이하게 도와주고 재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마켓 인텔리젼스 서비스를 갖춘 채널 인텔리전스사를 2013년 인수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온라인 쇼핑을 돕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아마존과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원자 세상으로의 확장 3 - 당일배송 경쟁, 그리고 수상한 물류관련 특허

  아마존이 고객이 제품을 구매할 때 제공하는 핵심정보는 제품사진과 이름이 들어있는 제품내역, 각 공급처가 제시한 가격정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고수준, 그리고 예상 배송시간을 알려주는 배송정보 등의 네가지이다.

  아마존은 자체 물류센터와 배송네트워크를 운영하기 때문에 네가지 핵심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데 반해, 구글은 정보를 복잡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이 찾고자 하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모아서 제공하게 됨에 따라 초기에는 재고정보와 배송정보에 취약점을 갖게 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2010년 블루 닷 서비스(Blue Dot Service) 를 통해 구매자가 제품을 선택하면 해당 제품으 ㅣ가겨정보와 함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가까운 매장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를 추가하였다.

 

  마지막 남은 배송정보 제공을 위해 구글은 여러 건의 배송관련 특허를 개발하여 등록하였다. 이들 특허의 핵심은 구글은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제품의 배송정보를 수집하여 고객에게 전송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단순히 배송정보를 제공한다고 하여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경쟁할 수 없었다. 아마존, 이베이 그리고 월마트 사이에서 촉발된 당일배송 경쟁은 구글에게 커다란 벽이었다.

  구글은 2012년 캐나다의 작은 벤쳐기업 버퍼박스를 인수하였다. 아마존의 락커와 같은 픽업스테이션 서비를 토론토에서 운영하던 회사였는데 이를 인수하여 2013년 Google Shoppng Express라는 당일배송 서비스를 오픈하고 타겟(Target), 월그린(Walgreen) 오피스데포(Office Depot) 등의 유통업체 제품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에 나섰다. 

  구글은 여러가지 물류관련 특허를 개발하여 출원하면서, 스스로 보유하고 있는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고객이 소재한 위치에서 구매하려는 제품을 구글쇼핑을 통해 선택하면 고객이 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유통업체 물류센터를 연결시켜줘 신속한 배송을 간으케 하고 있다. 이는 아마존이 지향하는 자체 물류센터 확장 및 신속한 배송네트워크 구축과는 확실히 다른 방식으로 당일배송 능력을 구비해나고 있다.

 

원자 세상으로의 확장 4 - 무인자동차와 컨테이너 보안특허 기술과의 관계

  최근 현대차의 광고를 보면 여러 대의 자사 자동차가 무리를 지어 사막을 질주하는데 안으로 들여다 보면 운전자가 없다. 무인 자동차가 무리를 지어(Platoon) 달리는 모습에서 미래의 배송 환경을 상상할 수 있다. 한사람의 운전자가 여러 대의 화물차에 제품을 싣고 배송 목적지까지 Platoon 배송한다면, 배송기사의 인건비 절약과 무인 정속 주행으로 유류비 절감, 심야를 이용한 배송시간 절약 등의 혁신적인 배송전략이 될 수 있다.

  구글은 무인자동차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160만km 무사고 주행도 기록하고 있다. 구글은 무인자동차를 화물차에 적용하여 위치 추적인 컨테이너 보안 특허를 결합한 무인배송을 통한 종합 물류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는 예측이 분분하다. 아마존은 구글의 무인자동차 기술에 대항에 드론을 이용한 근거리 30분 배송체계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디지털 세상과 물리적 세상의 결합 - 물류기업으로의 변신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구글은 인터넷 검색으로 시작한 비즈니스 영역을 다양한 콘텐츠와 모바일 환경으로 확장하였고, 제품 생산과 유통 그리고 당일배송이라는 물류 영역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즉 디지털 세상의 비트를 물리적 세상의 원자와 하나로 결합한 새로운 SCM으로 통하는 길을 걷고 있다.

 

새롭게 정의한 "모든 산업은 SCM으로 통한다" 명제가 구글에게도 적용된다면, 구글의 혁신적인 역량과 기술은 현존하는 물류기업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위협으로 대두되지 않을까? 

 

- 출처: 민정웅저, 미친 SCM이 성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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