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World Tour/43. AMERICA

[자유여행준비] 1. 아들과 함께 하는 다섯번째 미국여행 - 해외 자유여행 준비 노하우

학이시습지야 2016. 4. 2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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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그러하듯, 일상을 벗어나 어딘가로 훌쩍 떠난다는 것은 설렘과 기대를 갖게 한다. 일상이 아무리 만족스러워도 여행 그 자체가 가져다 주는 것만은 못하지 않은가? 더구나 2~3일짜리 국내 여행보다 열흘 이상의 해외여행을 가기로 마음 먹고 준비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그 설레임과 준비과정이 가져다 주는 즐거움은 또 어떤가?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 소꼽놀이 장남감처럼 내려다 보이는 땅 위의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움의 시작이다.

  해외여행을 가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 여행사가 준비한 일정에 맞추어 따라다니는 패키지 여행, 항공권과 숙소만 제공하고 현지에서의 관광일정은 본인이 정하는 에어텔 여행, 본인을 모든 걸 준비하는 자유여행 혹은 배낭여행이 있다. 이제까지 동남아시아를 부모님 모시고 간 적 빼고는 항상 가족들과 자유여행을 선택하였다. 자유여행이 직접 해보지 않으면 괜히 두렵고 귀찮을 수도 있지만 한번만 해보면 정말 재밌다. 요즘은 모바일 시대라서 현지에서 돌발적으로 직면한 문제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정도로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치안이 미비한 지역을 제외하면 한번 도전해 볼만 하지 않을까.


  " 자유여행은 일정과 코스를 자기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자기 취향에 맞는 여행지에서 넉넉하게 시간을 쓸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는 5월에 아들이 있는 미국으로 아내와 함께 여행을 할 예정이다. 미국 가자고 아내와 의견 일치를 본 것이 작년 12월 중순 경이었다. 그 때부터 자유여행을 준비해 온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보기로 하자.       

1. 해외 자유여행의 시작은 어디를 왜 갈 것인지를 정하고 나서 대략적인 여행일정을 그린다

  아이들이 고등학교 과정부터 미국에서 공부하는 바람에 자연스레 미국 여행을 가질 기회가 주어졌다. 이제는 모두 졸업하여 갈 기회가 없을 줄 알았다. 미국에 다녀보고 싶은 곳도 거의 다 다녀온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아들이 미국으로 건너간 지 2년이 넘어 얼굴도 보고싶고, 마침 아내와 내가 시간을 낼 수 있어서 어렵지 않게 결정을 내렸다. 

  뉴저지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아들에게 어디를 함께 가고 싶으냐고 하니, 미국 현충일 연휴에 요세미티를 함께 가자고 한다. 하여 아들 직장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간으로 하여, 아들이 가고싶어하는 요세미티와 우리가 다시 가고픈 뉴욕 맨하탄을 메인 코스로 하고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톤을 서브로 하였다. 

 

  "자유 여행의 시작은 먼저 언제 출발하여 어느 코스로 여행할 지 대략적인 여행 얼개를 스케치한다."

  "코스 설계에 유용한 사이트로 '스투비플래너(http://www.stubbyplanner.com)가 있고, 미국여행은 나바호킴의 미국여행(http://cafe.naver.com/navajokim) 이 있다"


그럴러면 시중에 나와있는 여행관련 서적이나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여행 경험담을 열심히 찾아보고 코스에 대한 힌트를 얻어야 한다. 우리는 일단 아들이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휴가날짜와 공휴일을 조합하여 2016년 5월 20일 부터 31일까지로 잡은 다음, 이동 코스를 그려봤다.


  만약 책이나 인터넷을 검색하기가 귀찮다면 여행코스를 정하는 데 아주 유용한 싸이트가 있다. 이 싸이트에서는 어디로 IN(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맨 처음 도착하는 도시)할 것인지를 정하고 지도 위에 해당 도시를 선택하면 많은 여행 경험자들이 그 다음에 가장 많이 여행한 도시나 명소를 추천하여 준다. 그 싸이트는 스투비 플래너이다(http://www.stubbyplanner.com). 해당 지역의 추천 명소부터 숙소와 다음 여행지로의 이동수단과 비용까지 알려준다. 아울러 미국으로 여행하실 분은 http://cafe.naver.com/navajokim을 들어가면 거의 백과사전 수준의 미국여행 정보가 있으니 찾아가보면 좋을 것이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략적인 코스와 일정이 정해지면 다음으로 항공권을 빨리 구매해야 한다.   



2. 항공권과 숙소예약은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 빠르면 빠를수록 싸다"

 요즘엔 티브이나 휴대폰 인터넷에 들어가며 여행색션에 다양한 광고가 자기를 봐달라고 요동을 친다. 대표적인 항공권 예약 회사가 스카이스캐너(http://www.skyscanner.co.kr), 익스피디아(Expedia), 탑항공, 온라인투어 등과 함께, 항공사 홈페이지 등이다. 사실 각 사이트마다 싸다고 요란하게 광고하지만 막상 예약하려고 들어가 보면 별반 가격 차이가 없다. 좌석을 제공하는 항공사에서 부르는 값하고,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싸다고 하는 가격이 겨우 1~2만원 차이다. 엄밀히 말하면 비수기에 여행하는 것이 제일 싸고, 기왕 가기로 하였으면 출발 3~4개월 일찍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쌀 뿐이다.


  "싼 항공권이나 숙박지를 이용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여행계획을 결정하는 게 최선이다. 어느 상품이건 요즘은 인터넷에 가격비교가 되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미미하다"

  

  우리는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들어가서 뉴욕에서 나오는 코스를 선택하였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열서너시간 가는 비행이라 국적선을 이용키로 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가격을 비교 하였다. 결국 탑항공에서 제시한 가격이 가장 저렴하여 2월 4일 예약하고 구매를 마쳤다. 동시에 아들은 미국내 이동, 즉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저지로 가는 편도 항공권을 예약하였다.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www.cheapticket.com에서. 미국내 이동은 cheapticket이 가장 유용해보이는 사이트고, 만약 유럽을 가실려면 인터넷 검색창에 '유럽저가항공'을 치면 죽 나온다. 하지만 유럽은 철도가 워낙 촘촘하게 발달되어 있어 '유레일 패스'를 이용하는 편이 더 나을 거 같다.


  " 요즘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되고 있는 저가 항공권은 반드시 환불조건과 기내식 및 화물 부대비용 등을 꼼꼼히 따져본 다음 구매하여야 나중에 따라올 낭패를 방지할 수 있다."  

 

  도심지 여행을 빼면 유럽과 달리 미국은 대중교통으로 여행할 곳이 못된다. 렌트카가 필수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항공권을 예매하였으면 여행일정 상 필요한 구간별로 렌트카 예약을 해야 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한국의 '여행과 지도'는 허츠와 계약을 맺고 예약을 대행하여 주는 데 보험패키지까지 포함하면 미국의 cheapticket에서 예약하는 것보다 쌀 수도 있으니 함께 비교견적을 받아서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우리도 비교 견적을 받았는데 단기간 렌트여서 인지 '여행과 지도'가 비싸서 cheapticket에서 2월 17일 예약하였다.

  다음은 숙소예약인데, Hotel combine이나 Expedia 등은 원화로 예약할 수 있다. 여기서 한가지 고려할 것이 있다. 단기 숙박은 호텔이나 모텔을 이용하면 되지만, 장기간 숙박은 요즘 대세인 air B&B를 이용하는게 훨씬 싸고 편리하다. 우리도 샌프란시스에서는 투어팁스(스http://www.tourtips.com/)에서 호텔을 예약하고, 뉴저지에서는 air B&B(https://www.airbnb.co.kr/)을 예약하였다. 다만 에어비엔비는 제시된 가격 외에 청소비 등이 부가적으로 청구되니 이것까지 확인하고 나서 예약하여 나중에 낭패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     


3. 일자별 투어플랜을 짜야지...

  항공권을 비롯해 예약이 필요한 숙소와 렌트카까지 마무리가 되었다면 이제는 개략적인 일자별 투어 코스와 시간을 그려보아야 한다. 혹시 예약해 놓은 숙소나 렌트카와 연계가 잘못되면 바로잡아야 한다. 즉 집터를 정하고 계약금을 넘겨 주었으면 지어올린 집의 설계도가 필요한 것처럼. 일자별 투어 계획 얼개가 만들어 지고 나서도 출발일자까지는 아직도 두어달은 남아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일매일의 여행 계획을 오전과 오후로 나누고, 무엇을 볼 것인지, 어디에서 즐기면 식사를 함께 할 것인지 다른 사람들이나 여행 책자에서 소개되는 것을 집자하여 모아야 한다. 


  "자유여행은 가기 전에 준비한 만큼에 비례한 여행의 기쁨을 준다"



4. 짐꾸리는 것도 전략적으로 - 꼭 필요한 것만 가져가는 지혜

  유럽으로 장기간 배낭여행을 갈 때와  단기간 한 두 군데를 중점적으로 다녀올 때의 짐 꾸리기는 분명 다르다. 장기간 배낭여행은 이동시간도 길고, 이동경로로 다양하기 때문에 끄고 다니는 캐리어 보다는 배낭을 가지고 다니는 게 편리할 수 있다. 더구나 유럽의 경우에는 눈뜨고 짐을 강탈(?) 당하는 경우에 대비하여 짐을 안전하게 붙들어매야 하는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한 두곳을 집중적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가벼운 차림으로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캐리어가 편리하다. 


  출발하기 20일 전에는 미리 준비하여야 목록을 정리하고 시기에 맞추어 준비할 필요가 있다. 준비물도 목적에 따라 목록을 분류하고 목록표를 만들어 정리하면 빠뜨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이동할 때마다 점검리스트로 활용할 수 있다.

 

가. 여행관련 서류 : 여권, 국제운전면허증, 여행자보험, 항공권(e-ticket), 숙소 및 렌트카 예약확인서, 여권과 국제면허증 사본

여권은 유효기한이 6개월 이상 남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미국의 경우 미리 ESTA를 받아놓아야 한다. 렌트카를 이용할 경우에는 가까운 경찰서에 가서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숙소를 예약하면 Confirmation letter가 메일로 보니주니 반드시 출력하여 가져가고, 항공권은 요즘 제시할 필요없이 여권만 주면 알아서 보딩패스를 줄 정도로 온라인화되어 있다. 다만, 만약을 위하여 가지고 가는게 낫다. 여권 분실을 대비하여 여권사본을 두장 정도 복사해 나누어 보관한다.


나. 복장 및 일상용품 : 옷, 신발, 화장품, 세면도구, 외출용품, 비상의약품

옷은 당연히 여행지의 기후와 여건에 맞추어 준비하면 되는데, 박물관이나 도심지의 명소를 다닐 때 등산복장은 피하고 가벼운 외출복장을 준비하는게 좋다. 신발은 많이 걸어야 하는 경우 스니커즈가 낫다.

국립공원 같은 대자연을 만끽하는 코스에 대비하여 가벼운 배낭과 물, 수건, 우산 등을 미리 챙겨두어야 한다. 가벼운 상처를 대비해 비상의약품을 가져가는 것도 예비하여야 한다.


다. IT 기기 : 휴대폰, 컴퓨터, 카메라

카메라와 컴퓨터, 그리고 휴대폰은 충전이 필수이니 현지에 맞는 어뎁터를 가져가거나 만능어뎁터 하나 정도는 사서 가져가는 게 좋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분은 렌즈를 구색갖춰 가는 것도 좋지만 가서 찍고 싶은 대상과 프레임을 미리 고려하여 필요한 장비를 구비하여 간다.

중요한 것은 휴대폰 로밍을 할 지 유심을 이용할 지를 결정하여야 한다. 출발하기 전에 유심은 사거 끼우고 가면 로밍비용을 절약하면서 현지에서 데이터를 이용하여 지도 검색이나 식당들을 찾는데 유요하다.


라. 캐리어 : 캐리어, 배낭

가져가야 할 짐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으면 이동용 캐리어를 정해야 한다. 기내용으로 충분히 가져갈 수 있는지 여부에다가 기내 반입이 안되는 물품을 반드시 가져가야 할 경우에는 부피에 상관없이 짐을 부쳐야 한다. 만약 미국에서 비행기로 이동할 경우 짐을 부치는 데 비용이 발생한다. 이 점을 고려하여 기내 반입 금지품목을 꼭 가져가야 할 지를 고민하여야 한다. 아마 용기가 큰 화장품류가 문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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