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내에서 밤을 지새운 탓에 하루종일 휴식.
샌프란스시스코에서 밤 9시반에 이륙한 비행기는 뉴저지에 있는 뉴왁(Newark)에 새벽 다섯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내렸다. 짙은 구름에 간간히 내리는 빗줄기가 활주로 적시고 있었다. 비행시간은 4시간 반 가까이 걸렸는데 세시간의 시차까지 감안하니 결국 밤새 날아온 꼴이 되었다.
아들과 함께 지내는 House mate가 차를 가지고 나와 우리는 편하게 아들이 살고 있는 뉴저지 조그만 한인타운 Palisades Park에 도착했다. 아들이 예약해놓은 집은 이른 시각이라 들어갈 수 없어서 우선 아침부터 해결키로 하였다. 아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둘러보니 도로에 연해있는 상점 간판이 모두 한글이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상당수가 우리와 같은 동양인들이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해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어 보인다. 맛있고 싸다고 이름이 난 식당에 들어갔다. 한국에서와 같이 아침 메뉴는 한정적이었다. 우리는 콩나물해장국과 된장찌게를 주문하였다. 가격이 팁을 포함하닌 세사람 먹는데 35불 정도 나왔다.
식사를 마치고 예약한 숙소에 가니 마침 집주인이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려고 나왔다. 열쇠를 받아들고 알려준 이층에 있는 방으로 올라가 집을 풀고 자리에 누웠다. 간밤을 설치 상태에 뜨뚯한 국물을 빈 배에 채워넣으니 졸음이 쏟아져 내렸다.
오후 서너시까지 침대 신세를 지다보니 허리가 배기고 더이상 잠도 오지 않았다. 밖은 아직도 구름이 낮게 드리우고 있었다. 대출 샤워로 몸을 닦고 아내와 밖으로 나왔다. 동네 구경을 할 겸에서 산보를 나섰다.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는 한인 민박집이다. 겉에서 보면 좌우 대칭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두 집이 절반씩 나누어 살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땅콩주택이다. 미국에서는 Duplex House부른다고 한다. 길을 걷다보니 의외로 Duplex house가 제법 많이 눈에 띈다.
여행을 준비할 때는 Motel을 검색하다가 문득 대한항공 광고 카피에 나온 Air BnB를 찾아보았다. 인터넷에 이 마을에도 여러 숙소가 웹페이지에 등장하였는데 아들이 가격을 비교하더니 한인민박이 싸다고 예약을 해버렸다. 집주인은 아래층에 살고 있고 이층에 있는 방4개에 세면장이 하나를 묶어서 민박을 주고 있었다. 하루에 70불로 예약을 하였단다.
내년에 유럽 여행을 계확하고 있는데 숙소를 처음엔 Air B&B로 하려고 하였었다. 아직은 직접 예약을 걸어본 적이 없어서 가격과 편리함이 한인민박에 비해 우월한지는 좀 더 알아보아야 할 과제가 되었다.
2. 뉴저지에서 바라본 맨하탄의 야경
우리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밤새 날아온 아들은 바로 일터로 출근하였다. 무척 졸리웠을텐데도 우리 걱정이다. 오후에 전화를 걸어 점심을 먹을 식당을 소개하여 주었다. 오후 늦게까지 숙면을 취해 피로가 어느 정도 가셨다. 아내와 함께 마을을 둘어볼 겸 거리로 나섰다. 상점에 걸려있는 간판이며 업종이 우리나라 여늬 중소도시의 거리와 흡사하다. 다니는 사람들도 그렇고 노래방, 식당, 양품점, 미장원등 업종도 우리나라와 진배없다. 다만, 도로위의 신호 등이나 집구조 그리고 공공기관만이 여기가 미국임을 알려준다.
저녁시간이 되어 차를 가지고 아들이 우리에게 왔다. 뉴저지에서 허드슨강변 건너 불빛이 찬란히 빛나는 맨하탄의 야경을 볼 수 있는 New Jersey Hamilton Park로 데려다 주었다. 야경사진을 좋아하는 내 취향을 위해 피곤함을 참고 우리를 데려다 준 아들이 무척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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