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부에 왔으니 Shake Shack에서 햄버거를 먹어야지
매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하여 다시 지도를 검색하였다. 아들이 동부에 오면 Shake Shack Burger를 먹어줘야 한다는 조언에 충실하려고 위치를 검색해보니 다행히 우리가 지하철을 타야할 역 근처였다. 오후 네시를 조금 넘긴 시각인데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서부에서 맛본 In-N-out 버거와 맛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드러운 빵에 다양한 패티가 한국에서 먹던 맛과 조금은 다른 느낌이었다. 사실 한국에서 맥을 찾아간 기억이 아주 오래되어 맥주를 파는지 모르겠는데, 미국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은 기본 물가 수준 차이로 인해 비싼 편이었다. 아내와 함께 세트메뉴를 시키니 15불이 넘게 나왔다.
2. 맨하탄 3대 전망대 중에서 오늘은 'Top of the Rock'
록펠러빌딩에 도착하니 아직 입장시간(19:05)이 많이 남아 있었다. 사실 록펠러센터는 볼거리 무척 많은 곳이다. 그 중에서도 프로메테우스상이 있는 로어 플라자이다. 여름에는 야외 카페로 운영되다가 겨울이 되면 호화로운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스케이트 링크로 바뀐다. 사진기를 들고 밖으로 나가 로어 플라자가 잘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몇 장의 사진을 담고나니 입장시간이 다가왔다.
지하 1층 엘리베이터 탑승 전에 가방 검색을 마쳐야 한다. 68층까지 고속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미국의 역사를 빠르게 지나가는 파노라마로 천장에서 상영하였다. 68층에 내리면 유리벽면 사이로 맨하탄이 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센트럴 파크가 길게 뻗어있고,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한 빌딩숲이 나오고, 그 너머로 One World Trade Center가 보인다.
걸어서 70층 전망대로 올라갔다. 엠파이어 빌딩보다 전망대로서 인기가 더 많은 이유는 하나, 엠파이어빌딩 전망대에 올라가면 맨하탄에서 가장 높은 엠파이어 빌딩을 볼 수 없지만, 여기서 엠파이어빌딩과 그 주변의 빌딩들과 마주할 수 있어서다. 특히 일몰이 질 무렵에는 입장료가 더 높아진다. 우리도 40불을 주고 올라왔다.
70층으로 올라오면 안전을 위한 유리차폐나 철조망이 없어 눈이 한결 시원하게 맨하탄을 조망할 수 있다. 하지만 인원제한을 하는 지 모르겠지만 전망대 공간에 비해 관람객이 너무 많다. 그나마 제대로 된 사진을 찍으려면 삼각대가 있어야 하는데, 검색대에 걸려 가지고 올라올 수 없다. 하는 수 없이 기둥 위에 불안정하게 사진기를 올려놓고 찍어야 했다. 그나마 자리도 일찌감치 확보하고 40여분을 꼼짝없이 서 있어야 제대로 된 야경사진을 얻을 수 있다. 아래 층을 내려다 보니 사람들도 꽉 차있었다.
어느 정도 원하는 사진을 건졌다는 생각이 들자 다음 사람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고 아내와 내려왔다. 아들이 차를 가지고 록펠러빌딩 주변에 주차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3. 뉴욕의 새로운 명소 링컨센터
아들과 만나 집으로 가는 줄만 알았는데, 아들이 시원한 뉴욕의 밤을 느껴볼 수 있는 명소로 안내하겠다고 한다. 콜롬부스 서클을 지나고 얼마되지 않아 차를 세웠다. 하얀 포말을 연신 올려붙이는 분수가 삼면을 에워싸고 있는 건물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로린 마젤깥은 세계적인 지휘자가 상임으로 있는 뉴욕필하모니 연주홀과 뉴욕 주립극장을 좌우에 가지고 있는 링컨센터다. 저녁 늦은 시각이라 입장은 할 수 없고 밖에서 보는 모습도 제법 아름답다. 뉴욕 주립 극장에서는 연주회가 끝났는지 관람객이 나오고 있었다. 오늘 하루를 마감하기에 딱 좋은 장소를 아들이 안내하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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