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두발로 누빈 세상/32. 즐거운 소풍

2016여름 통영을 가다(1) - 쿠크다스섬에 땀을 쏟다.

학이시습지야 2016. 7. 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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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치열한 수험생활과 학과수업으로 여행에 동참하지 못했던 딸아이와 한려수도 중심인 통영으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폭염주의보가 휴대폰 문자로 연일 경고하는 맹하의 날씨. 차를 타고 다닐 때는 몰랐는데 차에서 내리는 순간순간마다 '진짜 덮다!'는 말이 쉴새없이 나온다.

 

광주를 출발한 우리는 곡성, 구례를 지나 하동에 도착했다. 몇년 전에 화재로 전소된 화개장터를 다시 찾았다. 우리가 보고팠던 대장간은 복원이 안되고 향토에서 나는 약초와 농산물을 파는 매점이 단정하게 꾸며져 있어 한바퀴 둘러보고 이내 길을 재촉했다. 가는 중간에 나오는 평사리 들판의 마스코트 부부송을 보러.

 

소매물도로 가는 배편은 통영과 거제 저구항 두가지가 있다. 비용 절약을 위해 거제 저구항애서 출발하는 배편을 미리 예약하였다. 터미널에 당도하여 승선을 기다리는데 오늘 오전에 예정된 배편이 짙은 안개로 모두 취소되었다는데 다행히 우리가 예약한 배는 정상적으로 출항. 갑판 위에서 던져주는 새우깡을 능숙하게 받아채는 갈매기의 묘기를 보는 사이 소매물도 하선 방송이 나온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쿠크다스 등대섬으로 달려갔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니 온몸이 땀으로 벅범이다. 섬 정상을 옆으로 돌아가니 소매물도 등대섬이 눈 앞에 나타났다. 두텁게 두른 습기가 폭염과 함께 화학반응을 일으키는지 눈에 쿠크다스섬이 좀처럼 들어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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