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19일 설날 명절 연휴기간에 어른들께 허락을 받아 5일동안 필리핀으로 영어 어학연수 가있는 아이들을 보러 가기로 하였다.
아이들이 간 곳은 파나이섬 남쪽에 위치한 일로일로라는 도시로 필리핀 영어 어학연수를 운영하는 회사를 소개받아 보내게 되었다. 마닐라공항에서 경비행기로 갈아타고 한시간 정도 남쪽으로 가야한다.
어학연수 8주 과정으로 작년 12월 방학이 시작하고 바로 필리핀으로 날아간 아이들의 생활을 직접 눈으로 보고, 간 김에 파나이섬 북쪽에 있는 세계 3대 해변 보라카이에서 휴식도 갖기로...
어제밤 늦은 시각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새벽에 마닐라에 도착, 다시 이곳 일로일로공항발 경비행기로 갈아타고 도착했다.
이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아들과 중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는 딸. 우리가족 모두가 이국땅 일로일로에서 만났다. 우리가 묶는 호텔앞에서..
호텔 방에서 내려다 보이는 시장의 모습. 여기시간으로 이른 아침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붐빈다. 허름한 천막 아래에 팔 물건을 들고 나와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이 우리나라 60~70년대 모습이다.
영어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생활수준이 많이 낮은 곳에까지 와서 영어를 배워야 할지?? 몰론 영어문화권이라는 잇점을 가지고는 있지만...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강의실과 숙소들을 둘러보고나서 아이들에게 불편한 건 없는지, 계속 남아서 수업을 받을 건지를 물어보니 만족한단다.
결국 우리가 계속 남아있으면 방해가 될까봐 학원선생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다음날 보라카이로 우리는 떠났다.
산호가 부서져 만들어진 백사장과 시원하게 뽑아올라간 야자수 풍경을 보니 가슴이 탁 트이고, 시원한 바랏바람에 덥지도 그렇다고 춥지도 않은 날씨가 우리를 반겼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백사장으로 나와 그냥 걸었다. 발아래 모래조차 뜨겁지 않고 따스하다.
스노쿨링과 식사를 제공하는 상품을 현지인과 흥정을 하고 조금 기다리니 선장과 보조 2명이 배를 가지고 왔다.
지금은 수영을 제법 하지만 저 당시엔 수영을 전혀 못하던 때라, 구명조끼를 입고 스노쿨링을 즐겼다. 얼굴을 수면 아래로 살짝만 들이밀어도 바닷속의 환상적인 스펙터클이 펼쳐져 탄성이 절로 나왔다.
어느 정도의 수영실력을 갖추면 수중 잠수를 해보고싶었다. 가격도 저렴한 여기서....
스노쿨링이 끝나고 현지인과 함께 낚시해 올린 물고기와 먹거리를 조리한 점심을 먹고나서 보라카이 섬을 일주가 아니라 반주에 나섰다.
저녁시간에 다시 해변으로 나오니 선선한 미풍이 불러오고 저녁을 먹은 뒤라 아무런 머리를 텅~ 비우고 해변에 마련된 너른 의자에 앉아 서녘하늘로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그냥 시간을 보냈다.
디음에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한 열흘동안 여기서 아무 생각없이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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