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말 업무차 호주 시드니로 출장길에 올랐다. 시드니를 대표하는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가 가까이 있고, 시드니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 서큘라 케이 (Circular Quay)에서 일일 패스를 15A$에 사서 아침부터 저녁 해가 질때까지 질리도록 돌아다녔다.
인천에서 시드니로 가는 항공기는 대부분 저녁에 출발해서 아침시간에 도착하게 된다. 기내 조식서비스가 나오니 한시간 전에 창문으로내다 보면 만날수 있는 흔치않은 풍광이다. 고도 13,000미터에서 만나는 여명. 호주에 갈 때는 꼭 한번 찍어보고 싶은 광경이다.
하버브리지를 건너서 요트 정박장 위로 올라가면 시드니 부촌같이 꽤 괘찮은 집들이 모여있는 마을 뒷길에서 바라본 시드니 풍경
부촌 마을에서 하버브리지로 난 해안 산책로를 걸어오다가 야경을 담아보았다.
시드니 근교 와이너리에 주말을 맞아 프로젝트 동료들과 방문했다. 와인은 내게 그닥 어필이 되지않는 술이라 시음만 하고 쨍하게 내리쬐는 햇살만 만끽했다. 호주에 사는 친구들은 두세박스씩 사가지고 간다.
짙푸른 하늘 아래 하얀지붕을 이고 있는 오페라 하우스, 그 뒤로 아치를 그리고 있는 하버브리지. 손이 시리도록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내 모습을 박는 게 오늘의 하이라이트. 이 날은 아마 점심도 굶고 하염없이 돌아다닌거 같다...
이곳이 Mrs Macquarie's Chair 라는 곳으로 영국으로 간 남편을 기다리면 맥콰아어 부인이 늘 앉아있던 자리 바로 아랜데, 시드니 두 명물을 한 앵글에 담을 수 있는 명소다. 담, 아침에 가야 파란 하늘을 담을 수 있다.
서큘라 케이 (Circular Quay)에서 페리를 타고 만리비치(Manly beach) 가 있는 하버 파크로 갔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공원 끝까지 가니 절벽아래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나를 한참이나 잡아놓았다. 너무 멋져서....
하버브리지 아치철탑을 안전로프로 매고 등정하는 코스가 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길지도 않은 하버브리지를 도보로 건너는 것으로 대체했다. 녹색 바디를 한 페리가 시드니 구석구석을 날라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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