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래 사는 리스크에 대비하라.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20%가 넘으면 초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지 26년만인 2026년에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설 전망이다. 1958년생의 경우 절반 가까이가 97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와있다. 바야흐로 100세까지 사는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젊을 때부터 생애설계(Life Planning)를 해야만 노후 인생이 축복 받을 수 있다.
축복받는 노후를 위해서 퇴직 후의 지출을 과감하게 줄이는 출구관리에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퇴직 후 손익계산서'를 작성해 보자. 퇴직 후 각종 연금과 자산 소득 등에서 얻게 될 수입과 지출을 따져보고, 수입이 부족하면 자산과 부채를 정리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연금은 가능하면 남편보다 오래 살 아내 앞으로 가입하고, 의료비 지출을 완충해 줄 실비보험은 필수이다.
2. 지금, 두번째 인생을 디자인하라.
정년후 80,000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직장인들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세번의 정년'이다. 회사가 정년을 결정하는 고용정년, 자기 스스로 정하는 일의 정년, 신의 뜻에 따라 새상을 떠나는 인생정년, 50대 중반에 맞이하는 고용정년 이후의 인생을 놓고 보면 '예술도 길고, 인생도 길다'. 아무리 금슬이 좋은 부부일지라도 정년 이후에 별다른 일거리 없이 얼굴을 맞대고 있으면 사이가 좋아질 리가 없다. 은퇴 이후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남편과 아내의 인식이 다르다. 따라서 각자가 나만의 시간을 기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후반인생, 평생 현역이 답이다. 평생 현역을 위해 우선 바꾸어야 할 것이 체면이다. 체면이 밥 먹여주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체면을 버리는 것이 최고의 경쟁력이다. 그럴려면 이제까지의 자기 위치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 그리고 눈높이를 낮추고 재취업에 전념해야 한다.
재취업을 하려면 나만의 주특기를 가져야 한다. 설령 그 일이 형편없는 보수일지라도 소중히 받아들이고 주변의 시선이나 평판에 초연하여야 한다. 다만 생계를 위한 재취업보다는 보람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분야에 시간을 투자하여 자기개발을 하는 게 더 낫다. -> 문화해설사? 한국어 강사? 여행 맞춤 설계사?
3. 자녀, 투자인가 비용인가
우리나라 5060세대 648만 가구 중에서 60%에 가까운 381만 가구가 월 생활비 94만원 이하로 생활하는 은퇴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한다. 자녀 리스크가 상당부분 그 원인을 가지고 있다. 바로 자녀들의 교육과 결혼비용이 은퇴 이후의 재정 설계를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으로 조사되었다. 부모세대의 은퇴비용을 자녀의 교육비와 결혼비용에 쏟아붇고 나면 은퇴 빈곤층이 전락하게 되고 자녀에게 짐으로 돌아오는 악순환이 시작이다.
따라서 행복한 후반 인생을 위해서는 의식 개혁할 만큼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다. 그 의식개혁의 중심에 존재하는 자녀리스크를 자리잡고 있다. 자녀 리스크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경제적으로 독립적인 자녀로 키우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인생 2막을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이다.
4. 부동산 위주의 자산구조에서 벗어나라
미국의 경우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율이 35:65 수준이다. 1980년대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78:22였으나 지금은 미국과 유사하게 41:59이다. 저출산과 고령화사회가 고착화되어 가는 즈음에 부동산 자산 비율이 높은 것은 재테크 전략으로는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 특히 대형 평수의 주택 한 채가 자산의 전부라면 재고하여야 한다. 작은 규모로 갈아타고, 처분잉여금을 은퇴자산으로 전환하길 권한다. 아울러 보유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도 고려해야 한다.
임대사업은 빛과 그림자의 양면을 가지고 있다. 노후에 꼬박꼬박 나오는 임대수입이 괜찮은 재테크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1)임대료 징수의 용이함과 임차인과의 분쟁, 2)노후화에 대비한 수리비용 적립, 3)매년 납부할 부동산관련 세금과 임차인 교체에 따른 부동산 중개료도 수익율 산정시 고려해야 한다. 4)아울러 상권 변화에 따른 공실도 중요한다.
결국 부동산에 치중된 자산관리를 분산투자로 전환해야 한다.
5. 줄지않는 생활비, 어떻게 해결할까?
법적으로는 정년이 60세로 연장되었지만 이를 보장해주는 회사가 그리많지 않다. 아직까지 55세까지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으로 여겨지고 있는 노동분위기다. 55세에 퇴직할 경우 국민연금이 지급되는 62세~65세까지 소득공백기(소득빙하기)라느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자녀들의 학업과 결혼비용등 가장 왕성한 지출이 예상되는 시기와 중첩되어 더욱 심각하다.
100세시대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기 위해 3층 연금이 답이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이 그것이다. 조기 은퇴후 국민연금 수급 때까지 소득 공백기를 해결하기 위해 재취업에 힘쓰는 한편, 징검다리 소득원으로 개인연금을 활용할 수 있다. 목돈이 있으면 즉시연금이나 월 지급식 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
퇴직연금도 징검다리 소득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퇴직연금은 퇴직금은 본인이 직접 운용사를 선정해 적립할 수 있는 DC형(확정기여형, Defined-Contribution) 과 회사가 운용사를 지정하고 매월 퇴직금을 지정 운용사에 적립하는 DB형(확정급여형, Defined-Benefit)이 있다. DC형은 회사를 옮길 경우에 옮긴 회사가 DC형을 운용하면 이전도 가능하다.
6. 투자와 저축의 차이를 이해하여야 한다.
금융자산을 지키면서 고정적인 생활비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노후자산 운용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점으로는
1)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인플레는 가지고 있는 돈의 가치를 시간이 흐르면서 떨어뜨리게 된다.
2) 100% 원금을 보장해주면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은 존재할 수 없다. 원금보장형 투자상품의 옵션사항을 꼼꼼히 헤아리는 주의가 필요하다.
3) 저금리 시대에는 절세상품이 효자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각종 연금수령액이 연간 600만원까지는 5.5%의 소득세를 내지만, 이를 초과하면 종합과세대상이다. 따라서 노후 대비로 즉시연금, 변액연금과 같은 비과세 상품에 눈을 돌려야 한다.
4) 저가형 보장성보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노후의 질병이나 사고에 대비하여 큰 비용을 대체할 보험상품을 선택하되, 보험료가 비싼 만기 환급형보다 저가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둘 필요가 있다.
5) 금융상품과 관련된 수수료도 아껴야 한다. 투자상품을 고를 때 관련 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 반그시 따져봐야 한다.
금융자산은 세개의 주머니로 나누어 관리하면 좋다. 이 때 자산 운용의 두가지 대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는 분산투자의 원칙이고, 둘째는 장기계속투자의 원칙이다. 이 원칙을 가지고 세 개의 주머니에 나누어 관리하는 것이다.
첫번째 주머니는 저축주머니. 단기간 내에 사용처가 정해져있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 비상금을 보통예금이나 CMA에 넣어 관리한다.
두번째 주머니는 트레이딩 주머니. 주식, 채권, 선물, 옵션 등의 개별 종목에 투자할 돈을 담아두면서 수시로 투자하여 수익을 올리거나 손실을 보는 주머니이다. 따라서 이 주머니에는 금융자산의 20%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수익이 나면 이벤트성생활비로 활용한다.
세번째 주머니는 자산형성 주머니. 자녀들의 교육자금, 은퇴이후 노후 생활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한 주머니이다.
7. 자산 형성 주머니는 펀드투자로
주식이나 채권을 장기분산투자해야 하는데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겐 쉽지 않다. 더우기 주식을 직접투자하다 보면 자칫 주가변동에 민감해지다 보면 자신의 업무에 소홀해 질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펀드투자를 들 수 있다. 따라서 투자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는 게 장래를 위해서도 낫다.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통상 주식형 50%, 채권형 40%, CMA 10%를 추천한다. 이러한 투자 비율을 판단할 때 100에서 현재 자기 나이를 밴 만큼을 주식형에 넣고, 나머지를 채권형에 넣는다.
우량 펀드를 선정하고, 믿을 수 있는 금융회사와 거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훌륭한 자산운용 주치의를 만나, 지속적으로 조언과 자문을 받기를 권한다.
8. 대체 불가능한 '나'를 만들어라.
가장 큰 투자엔진은 '자신'의 직업이다. 따라서 지금 하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남들이 모두 인정하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주특기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주특기라고 하여 엄청난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건 아니다. 사소하지만 남과 차별화되는 나 의 장기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성공한 직장인이 되려면 금융지식과 인문학을 습득하는 데 게을리 하지 말야야 한다. 개인 자산 운용 뿐만 아니라 조직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도 금융지식을 일정 수준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사회가 복잡다기해면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으면 이런 복잡성 시대를 헤쳐나갈 수 없다. 독서와 강연을 통해서 인문학적 소양을 넓혀나가야 한다.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서 그 기회를 통해 자신을 바꿔 나가자!!"
-출처 : 강창희 소장저, 당신의 노후는 당신의 부모와 다르다 - 100세 시대를 위한 인생설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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