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문화유산 이야기/22. 서울순례길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 한양순성길을 따라가는 방법

학이시습지야 2015. 5. 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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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한양도성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위하여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한양도성에 남아있는 성곽의 원형과 문루, 시기별 조 당시의 기록들이 남아있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 완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하튼 인구 천만이 넘는 도시안에 역사적 기록과 원형 유산이 우리와 함께 숨쉬고 있다는 것은 대딘한 축복이고 우리가 보존하여야 할 가치인 것이다. 간단하게 한양도성 18.6km를 4개 구간으로 나누어 걸어보면서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한양도성 개요

  총길이 18.6km의로서 조선의 수도 한양을 지키기 위하여 내사산(內四山,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을 따라 지은 성곽으로 현존하는 세계 수도 성곽중 규모가 가장 크다. 1396년(태조 5년) 처음엔 토성과 석성으로 완공된 뒤 숙종조에 대대적인 보수와 개축으로 모두 석성으로 바뀌었다. 이후 일제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일부가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었으나, 지속적인 보수와 복원을 통해 70% 가 옛모습에 가깝게 정비되었다.

  한양도성에는 四大門 (숙정문, 흥인지문, 숭례문, 돈의문)과 四小門 (창의문, 혜화문, 광희문, 소의문)이 도성의 출입을 도맡았으며, 그중 돈의문과 소의문은 멸실되어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순성코스

  순성코스는 크게 4개 코스로 나눠볼 수 있다.

 1) 돈의문터 ~ 인왕산 ~ 창의문 (3.9km, 2시간반) :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 인근의 돈의문터에서 시작해,  조금만 가면 만날 수 있는, 김구주석이 귀국하여 거처한 경고장을 지나, 홍난파 가옥, 사직로를 건너면 인왕산으로 난 성곽길을 걷게된다. 성곽을 따라 계속 걸으면 창의문 도착 전에  윤동주시인의 언덕과 윤동주문학관이 있다. 

 2) 창의문 ~ 북악산 ~ 숙정문 ~ 혜화문 (4.7km, 3시간) :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버스를 타고 자하문 고개에서 내리면 창의문에 도착한다. 창의문에서 도성 밖에 있는 부암동마을을 돌아보면서 때묻지 않은 도심내의 시골스런 풍경을 맛볼 수 있고, 서울미술관 안에는 흥선대원군 별장인 석파정을 둘러볼 수 있다. 성벽길을 따라 오르면 해발 342m 백악마루에 당도하는데 이곳에서 서울 시내를 한번에 조망해볼 수 있다. 북악산을 넘어 내려가다 보면 숙정문이 서있다. 숙정문은 북쪽에서 오는 음기를 막기위하여 가뭄이 심할 때를 빼곤 문을 닫아놓았다고 한다. 숙정문 아래로 삼청공원이 있고 북촌마을을 둘러볼 수도 있다. 이어진 길을 가다보면 와룡공원이 나오고, 성북동으로 내려가는 문이 나오는데 한용운이 살던 심우장, 시인 김광섭의 옛집을 들러볼 수 있고, 일제가 수탈해가는 문화재를 사재를 모두 털어 이를 막은 전형필의 호를 따서 붙인 간송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3) 혜화문 ~ 낙산공원 ~ 흥인지문 (2.3km, 1시간) : 지하철 4호선 한성대역 4분 출구에서 카톨릭대학교 뒷길을 걷다보면 축조시기에 따라 다른 성돌이 남아있는 성곽을 볼 수 있고, 낙산공원에서 노을이 질 무렵이나 야경에 드러난 서울시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성벽 바로 안쪽의 이화마을은 2006년부터 정부의 지원으로 예술가들이 건물 외벽과 계단에 그림을 그리고 조형물을 설치하여 한층 밝아진 판자촌 모습을 보여준다. 내리막으로 된 성벽길을 따라내려오면 흥인지문을 만나볼 수 있다.  

4) 장충체육관 ~ 남산길 ~ 숭례문 (4.6km, 3시간) :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가까운 장충체육관 뒷길에서 시작해 국립극장을 거쳐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해발 460m 남산 위에 세워진 남산타워에서 서울시 전역을 조망할 수 있다. 주변엔 팔각정거ㅘ 봉수대가 서있고 그 옆은 잠두봉에서는 서울 도심을 멋지게 사진에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다. 내려오는 길에는 안중근의사 기념관과 백범 김구광장이 있고 숭례문까지는 성곽의 모습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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