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日新又日新/94. 독서편력

블로그 글쓰기 북 리뷰- '누구나 쓸 수 있다.'

학이시습지야 2020. 4. 1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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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내내 '블로그 글쓰기' 책을 손에서 놓지않았다. 오늘은 이 책이 나에게 던져주는 몇가지 시사점을 적어본다.

2015년부터 블로그를 개설하고 여기에 글을 써서 올렸다. 때로는 전공에 가까운 SCM(공급망관리)과 관련된 지식이나 독서 리뷰를 요약하여 올리기고 하고, 여행에서 건져올린 사진을 보면서 여행기도 써서 올렸다. 하지만 블로그에 올린 글에 별반 반응이 없다. 나름대로 글을 정성껏 써서 올렸다고 생각하였는데 함께 공감하는 부분이 무척 적었나보다.

 

"역시 난 글재주가 없구나...." 하는 자평과 함께 그래도 실망하지 말고 부단히 노력하여 글쓰는 능력, 나아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블로그에 포스팅할 수 있는 능력을 조금씩 확보해나가자는 다짐을 하였다. 회사 가까이에 있는 도서관에서 블로그라는 검색어를 통해 관련된 책을 찾아보았다.

 

"파워 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이재범 지음, 평단 출판) "를 빌려와 탐독하기 시작하였다. 책 서문에 해당하는 발췌 요약에 이렇게 적혀있다.

 

"블로그와 글쓰기는 환상적인 조합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글쓰기 트레이닝을 받아본 적 없고 글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 힘들다면 당장 블로그를 시작해보라. 그보다 더 글쓰기에 좋은 것은 없다. 혼자 골방에 틀어박혀 글을 쓰고 즐긴다면 블로그라는 도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글도 쓰고 독자의 반응도 살피고 실력도 늘리려 한다면 블로그만한 것도 없다.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썼을 뿐인데 글쓰기 실력이 향상된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내가 그동안 블로그에 써서 올린 글들에 왜 사람들은 공감하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한페이지, 한페이지 일거나가면서 그 해답을 찾아보려 노력하였다. 저자는 여덟편으로 나누어 자기만의 경험에서 얻은 성공적인 '블로그 글쓰기' 를 정리하여 우리에게 내밀었다.    

 

chapter 1 첫번째 글쓰기에서는 '우선 시작하라'고 한다. 글을 잘쓴다 못쓴다는 평가 자체가 주관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좋은 글을 쓰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우선 써보라고 강권한다. 시작이 반이라며 시작부터 해보라고 한다. 아울러 글을 잘쓰고 싶으면 시간을 투자하하고 한다. 그의 블로그 모토처럼 "천천히  꾸준히" 시간을 내어 글이 완성될 때가지 시간을 투자하여 써보라고 한다.

 

chapter 2 두번째 글쓰기에서는 '글쓰는 목적을 분명하게 하라' 고 한다. 글을 쓰는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글쓰는 행위 자체가 고난의 연속이 되고 만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글은 도무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쉽게 다가갈 수 없다. '왜 글을 쓰는지' 분명한 지향점을 설정하고 쓰지 않으면 방향을 잃고 글밭에서 해매고 만다. 따라서 글쓰기에 분명한 지향점을 정하고 즐겁게 써야 한다. 본인이 즐거운 기분으로 글을 쓰지 않으면 글은 뻑뻑해지고 음울해질 수 밖에 없다.

써야 할 내용이 제대로 떠오르지 않더라도 필자는 써보라고 한다.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이라도 써보라고 한다. 오로지 나만이 경험한 세상을 글로 쓰다보면 나의 일상을 옅보는 이웃이 하나 둘씩 늘어나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고 한다.

 

chapter 3 세번째 글쓰기에서는 '글쓰기는 재능이 아닌 노력'이라고 한다. 글쓰기 재능은 글을 잘 짓는 능력이 아니라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필자는 말한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더라도 끊임없이 글을 써낼 수 있어야 재능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있다. 특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문학작품 수준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문학작품을 쓰려는 사람들은 따로 정해진 루트가 있고 노력하는 방법도 엄연히 다르다. 따라서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완벽할 필요도 없다고 한다. 군더더기없이 내가 전달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담히 하지만 솔직히 써내려갈 것을 요구한다.

그럴려면 글을 써내려갈 소재가 있어야 한다. 이때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재가 자신의 관심사가 된다. 스스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가장 확실하고 정확하게 글로 남겨놓으면 함께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다. 그리고 본인은 스스로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속적으로 그 분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정리하다보면 해당분야에서 전문가로 올라설 수 있는 또다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쓰기의 기본은 읽기라고 한다. 글쓰기가 어렵고 막막하면 열심히 읽어라고 제안한다.

 

chapter 4 네번째 글쓰기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라'고 한다.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내 글을 누군가가 볼 수 있다. 내글을 읽고 공감을 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읽는 사람을 염두에 두지않고 아무렇게나 써내려간 글을 포스팅하면 때로 짜증을 유발하고 금방 실증을 느끼게하여 다시는 내 블로그를 방문하지 않게 된다. 반드시 자신의 이야기를 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써야 한다. 비대면 인터넷환경에서 나누는 불르그 글에 때로 기분나쁜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이런 비난은 내가 쓴 글이기에 판단도 내몫이다.

또한 생각처럼 글이 술술 풀리지않을 때도 있다. 엉뚱한 방향으로 글이 나갈 경우도 왕왕 있다. 그렇다고 글을 멈추면 안된다. 생각처럼 글이 나오지않더라도 계속 쓰는 것이 중요하다. 글쓰기는 예술이 아니라 노동이다. 그것도 온몸으로 써야하는 중노동이다.

 

chapter 5 다섯째 글쓰기에서는 '공개적으로 알리고 써라'고 한다. 켄 블랜차드가 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원제는 'Whale Done'이다. 국내에 처음 번역되어 출간될 때 제목은 '칭찬의 힘'이었다. '칭찬의 힘'으로 출간될 때는 독자들의 이목을 그다지 끌지 못하였는데 새로 바뀐 제목으로 다시 출간되자마자 메가 히트를 기록하였다. 이처럼 블로그에 글을 포스팅하여 올릴 때 내 글을 읽어주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더하기에 제목을 '섹시하게'지을 필요가 있다. 

블로그 글 내용을 쓸 때에도 인터넷 공간에서 돌아다는 은어나 축약어를 가능하면 피하기를 요구한다. 대신에 남과 다른 관찰을 통하여 사물을 자신의 시선으로 묘사하면 글이 더욱 풍성해지고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사실감있게 표현해준다. 사물을 묘사하고 감정을 표현할 때 가급적이면 평상시에 통용되는 말로 쓸 것을 권장한다. 마치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듯이 쓰라고 한다. 이렇게 블로그에 '천천히 꾸준하게' 글을 포스팅하려면 주변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선언하기를 권한다. 작심3일로 끝나면 다시 작심3일하고 시작하길 권장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외치면 누군가의 응원을 얻게 된다.

 

chapter 6 여섯째 글쓰기에서는 '문장은 짦고 간결하게'라고 한다. 마크 트웨인이 출판사로부터 이틀 안에 두 쪽짜리 단편을 요청받았다. 마크 트웨인은 '이틀 안에 30쪽은 가능하다. 두 쪽짜리 단편은 30일이 필요하다'고 답변을 보냈다고 한다. 이는 짧고 굵게, 할 말을 정확하게 전달한 글이 좋은 글이다. 힘없이 끊어질듯이 길게 서술된 글보다는 할 말을 한 문장으로 짧게 전달하고 다음 문장으로 또다시 연결되는 글이 힘이 있다. 글이 길게 늘어지지 않게 하려면 단어를 중복해서 쓰지 않아야 한다. 단어를 반복하지 않으면 무엇보다도 표현이 저절로 풍부해진다. 똑같은 표현이라도 어떤 단어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다른 글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그래서, 그리고, 그려면'과 같은 접속사 사용을 되도록 피하면 문장에 힘이 생기고 더 좋은 글이 된다. 김훈의 소설을 읽다보면 단단하게 느껴지는 단문의 명징함을 느낄 수 있다.

 

chapter 7 일곱째 글쓰기에서는 '블로그는 기록하는 곳이다'라고 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정말 즐거운 일이다. 때로 글이 제대로 나오지않을 때도 있고 반대로 샘물이 마르지않고 쉼없이 솟아오르듯이 글이 펑펑 쏟아질 때도 있다. 하루에 여러 편의 글을 써놓고 이를 몽땅 블로그에 올려버리면 그 당분간은 조회수가 크게 올라가지만 이내 찾아오는 사람들이 급감할 수 있다. 꾸준하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면 블로그 예약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글쓰기 훈련에 가장 좋은 방법은 리뷰 쓰기다. 영화, 드라마, 독서의 리뷰를 쓰다보면 글을 써야할 소재 고갈을 피할 수 있고, 특히 독서 리뷰는 저자의 글을 옮겨적으면서 글쓰는 능력이 자연스레 향상된다. 글의 내용을 보다 쉽고 편하게 전달하는 중에서 사진을 첨가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내가 블로그에 차곡차곡 포스팅해 온 글들은 영원한 나의 기록으로 남는다. 이 기록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만의 기록이다.

 

chapter 8 마지막 글쓰기에서는 '글은 온몸으로 쓴다'라고 한다. "다른 영역에 비해 글쓰기 영역은 누구나 똑같은 베이스에서 시작한다. 타고난 천재가 없는 유일한 분야가 글쓰기다. 쓰고, 또 쓰고, 다시 한 번 또 쓴다. 이것이 좋은 글을 쓰는 단 한가지 방법이다. 이 책을 일고나면 당신도 글을 써라. 당신도 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람이 가장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다. 글쓰기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자리에 앉아 무엇이라도 쓰는 노력을 하며 글쓰기 근력을 키우면, 어느 순간 별로 힘들이지 않고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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